매주 수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. 바로 은행원들이다. 매주 수요일에는 각 은행들이 '가정의 날' 등의 이름을 걸고 조기 퇴근을 유도,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.
시중은행들은 매일 반복되는 야근에 지친 은행원들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의 지침이라고 설명한다.
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'프레시데이(Fresh Day) 단말 일괄마감 제도'를 시행하기 시작했다. 이 제도는 최종 퇴근시간인 오후 7시30분까지 모두 퇴근할 수 있도록 고객 CRM(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ㆍ고객관계관리) 시스템을 정지시키는 게 골자다.
지난 달 20일, 27일 2회에 걸쳐 50개 영업점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판단하에 지난 3일부터 전체 영업점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.
----------- 중략(신한은행, 국민은행, 신한은행 사례) -------------
한편 현재 금융권 노사간의 공동단체협상에서는 퇴근시간 조정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하는 중이다. 출근시간을 앞당겨 영업점 개점을 빠르게 하는 대신 퇴근시간도 보장될 수 있도록하는 현실적인 지침을 세우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
